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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을 다녀왔던 사람들이나, 이미 산티아고를 지나왔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길
산티아고는 할 것도, 볼 것도 없는 도시라고 말했다.
직접 가보니 맞는 말이다.
단, 1가지 빼고는 말이다.
한식!
산티아고에는 한인촌이 형성돼있어서 한식당이 풍부하게 있었다.
기존에 3박정도만 하려고 했던 산티아고에 5일이나 있게 한 장본인이다.
산티아고에 있을 동안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꼭 한식을 먹었다.
두리스시 (Duri Sushi)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10시 / 일요일 휴무
위치 : 아르마스광장에서 남쪽
사실 두리스시를 한식에 넣기는 그랬지만, 사장님이 한국분이다.
현지인들에게도 평이 매우 좋다.
원래 두리스시에 가려고 갔던것이 아니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점심으로 먹었던 곳이다.
길 건너편에 보이는 (두리)스시가 목적지다.
가게는 좁아보이지만 내부는 길쭉하고 3층까지 모두 두리스시 건물이다.
오후 2시 30분쯤 갔는데 사람이 가득차있었다. 손님들 대부분은 칠레 현지인이다.
메뉴판들
두리스시를 2번 왔는데 한번은 아무것도 모른채 와서 위 메뉴의 1인용 메뉴를 주문했다
(1 Persona 18 Piezas) - 7,900페소
팁 10%는 별도로 붙는다.
추가로 주문한 파인애플 주스다.
(Jugo de Pina)
1인용 18조각의 콤비네이션 스시다.
이걸 딱 받는 순간, 실수를 했다고 느꼈다.
남아메리카 사람들은 위에 보이는 롤(Roll)을 스시(Sushi)라고 부른다.
그러다보니 남미에 일식집을 가서 스시를 시키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밥 위에 생선이 올려져있는 스시가 아닌 롤이 나온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곳이라 안그럴줄 알고 방심했다가 당했다.
물론 저 아보카도로 싼 롤도 맛있었다.
아보카도가 너무 많아 매우 느끼했었던것만 제외하면 괜찮았다.
그 후, 정보를 찾다보니 사장님에게 직접 메뉴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사장님 마음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생선이 올라간 스시를 제공해준다.
사진을 찍었는데 휴대폰이 이상해서 남아있는 사진이 없다.
갤럭시S7 쓰는사람들은 잠금화면에서 홈버튼 더블클릭으로 사진모드에 들어가면 사진이 저장안될 확률이 높다.
항상 잠금을 풀고 사진을 찍자.
사장님을 통해 주문을 하면 완벽한 스시가 나온다.
정말 맛있다. 최고다.
꼭 한번 먹어보자.
서울식당 (Comida Coreana)
영업시간 : 월요일~토요일 / 일요일 휴무
12시~16시 / 19시~22시 (4시~7시 브레이크타임)
위치 : 한인촌
외국에서 한식당을 찾을 때, 사실 크게 기대는 안하고 간다.
[서울식당]은 완벽한 한국음식에 매운정도도 내가 서울에서 먹고 있나? 싶을 정도로 매콤하고 맛있다.
현지인들이 먹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오히려 진짜 한국식 음식이여서 인기가 있는것일수도 있다.
근처에 [숙이네] 라는 한식당도 있지만, 여긴 현지화된 한식당이라서 정통 한식(?)맛은 아니라고 한다.
서울식당 입구
한인촌 근처의 상권이 대부분 옷가게여서 밤에는 일찍 닫는바람에 해가 지면 거리가 위험해진다.
여러명이서 단체로 다니면 괜찮지만, 밤에는 한인촌 근처에 혼자서 절대 다니지 말자.
산티아고 서울식당 메뉴판
서울식당의 순대국밥이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난 매콤한 음식이 먹고싶어서 먹지 않았다.
칠레 페소에 1.8을 곱하면 한국돈이 된다.
순두부찌개의 경우 5000페소니 한화로 9천원이고 팁 10%가 추가로 붙는다.
한국보단 약간 비싸지만, 칠레 레스토랑 물가를 생각하면 싼 가격이다.
밑반찬이다. 매번 밑반찬의 종류가 바뀐다.
처음 먹은 뼈해장국이다.
한국 뼈해장국과 맛이 똑같다.
레토르토 식품처럼 파우치에 들어있는 뼈해장국을 데운다음 추가로 몇가지를 더 넣은 것일수도 있지만 맛은 끝내준다.
다음날 가서 먹은 순두부찌개다.
원래 소고기순두부찌개를 주문했는데 해물순두부찌개로 잘못 나왔다.
다시 요청해서 받은 소고기순두부찌개
적당히 매우면서도 정말 맛있다.
먹는 순간 온 몸의 피로가 날아가는듯한 기분이였다.
서울식당에는 한국인도 많이 오지만 현지인들도 엄청 많이 온다.
산티아고에서 누군가 한식에 굶주려있다면,
망설이지말고 서울식당을 추천해주자.
이곳은 진리다.
치킨스토리 (Chicken Story)
영업시간 : 월요일~토요일 / 일요일 휴무
낮12시 ~ 밤11시
위치 : 한인촌 근처
페루에서부터 양념치킨이 너무나도 먹고싶었으나 찾지를 못했다.
산티아고에서 드디어 광명을 찾게 됐다.
치킨스토리 또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다.
가게는 매우 크고 커다란 LED TV에 한국뮤직비디오를 상영해놓는다.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곳이며 생일파티도 구경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치킨 특성상 시간이 좀 걸리며
음식을 다 먹고나서 계산하기까지도 시간이 오래걸린다.
영수증을 종업원에게 가져달라하면 거짓말 조금 붙여 가게문을 닫을때 까지 계산하지 못할 수 있으니
차라리 1층에 내려가서 사장님께 직접 계산하도록 하자.
치킨스토리 메뉴판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그러나 양념치킨을 위해 충분히 지불할 만 하다.
팁 10%는 별도로 붙는다.
기본 세팅
앞접시와 포크 그리고 손가락장갑을 준다.
코카콜라를 추가로 주문했다.
치킨을 주문하면 감자튀김이 기본으로 나온다.
위 사진은 한마리 반의 양이다. 간장치킨과 양념치킨을 주문했다.
3명이서 먹기에 많은 양은 아니였다.
여기의 모든 치킨은 윙(Wing)으로 나온다.
닭가슴살을 기대했던 난 약간 실망했지만 양념치킨을 먹은 것으로 만족했다.
산티아고에서 치킨이 생각난다면 한 번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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