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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쿠스코] 지옥의 비니쿤카 투어 후기 / 예약 방법 / 준비 및 팁 (Vinicunca/Traking/Hell of Mountain)

Phill H 2017. 7. 1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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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쿤카 #제발 #가지 #마세요 #돈주고 #고생하는거 #할필요 #없습니다

#고산병 #피로도 #감기 #모래먼지 #자외선 #최고의 #악당들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갔다오면 #후회하지만 #그래도 #가겠다면 #말리진않습니다만 #팁은꼭 #가져가세요



비니쿤카(Vinicunca / Rainbow Mountain)


비니쿤카는 페루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훌륭한(여행사 기준) 트래킹 장소다.

[Vinicunca]는 페루 케추아어로 "일곱 빛깔 산"을 말한다.

쿠스코에서 약 3~4시간 떨어져있다.

해발 5200m이상까지 올라가게 되고

올라가면 무지개처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경치가 우리에게 나타난다.


쿠스코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하였고 오후 7시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하차하였다.

고통과 극심한 피로도, 고산병으로 인한 두통 그리고 1년치의 모래먼지를 마시고 몸에 묻혀 왔다.


위에 해시태그를 읽고 왔을텐데 이 글을 본다는 것은 

비니쿤카를 사진으로만 감상하거나

직접 부딪혀보겠다는 사람 들 중 하나일거다.


전자면 정말 좋은 생각을 한 것이고

후자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추천한다.


다음 날 일정들이 망가질 수 있으니 꼭 다시 생각해보자.

쿠스코까지 왔으니 비니쿤카는 가봐야 하지 않나?

필요없다. 

볼리비아에서 버스타고 이동하다보면 전부 레인보우마운틴이다.

버스에서 편하게 보자.


비니쿤카 예약 방법

비니쿤카 트래킹 예약은 쉽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는 매우 많은 여행사가 있다.

비니쿤카(Vinicunca) 혹은 레인보우마운틴(Rainbow Mountain) 트래킹을 하고 싶다고 말 하면 된다.

영어 잘하는 여행사도 많으니 적당하게 골라서 가면 된다.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Armas Plaza)


비니쿤카 트래킹 시간대별 순서

쿠스코 출발(03:30) - 미니밴버스 이용/숙소 앞 픽업해줌

작은 마을 도착 및 조식&설명(07:00)

다시 버스타고 트래킹 장소로 출발(08:12)

트래킹 장소 도착(08:40)

비니쿤카 트래킹(08:45~13:30)

작은 마을로 다시 이동 및 중식(14:10)

중식 후 쿠스코로 이동(15:00)

쿠스코 아르마스광장 도착(19:00)


비니쿤카 트래킹 패키지 가격

버스왕복 + 조식 및 중식 + 입장료(10솔)

모두 포함 : 60~70솔


말(horse)

왕복 : 90솔

편도 : 60솔


보통 투어사에서 70솔에 부르는데 흥정하기에 따라 60솔까지 가능하다.

나의 경우 일행의 훌륭한 언변으로 60솔에 다녀왔다.

그 훌륭한 언변에 낚여 비니쿤카를 다녀오는 최대의 실수를 했지만 말이다.


간혹 여행사에서 트래킹 가격을 조금 더 받는 대신,

말 왕복값을 낮춰주겠다고 하는데 모두 사기다.

말 값은 현지 마부가 부르는게 값이다.

절대 말 값을 깎아주겠다는 말에 넘어가지 말자.


또한, 모든 비용을 지불했는데도 밴을 타고 이동하면서 

비니쿤카 입장티켓 값에 대한 추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이미 모두 지불했다하고 배 째라고 하면 된다.


비니쿤카 트래킹 준비물 및 팁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그래도 꼭 비니쿤카를 가겠다는 사람들은 꼭 읽어서 숙지해야한다.


우선 쿠스코는 해발 3200m고, 비니쿤카의 정상은 해발 5300m 근처다.

고산병과 먼지, 자외선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쿠스코에서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절대 가면 안된다.

실려 내려가는사람과 고통으로 인해 우는 사람들도 많다.

비염이나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들도 안된다.

1년치 먼지는 다 마시고 올지도 모른다.


아래 자가 진단을 해보고 결정을 하길 바란다.


비니쿤카 자가진단


문제가 없고 비니쿤카 Go에 도착했다면 이제 준비물을 알아보자


선글라스

선크림

모자

마스크

장갑

고산병 약

초코바 혹은 간단한 과일이나 간식거리

경량패딩 및 따뜻한 옷



쿠스코에서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춥다.

특히 중간 작은마을에 도착해서 조식을 먹을 때는 매우 춥다.(7월 겨울 기준)

꼭 따뜻하게 입고 가야한다.


날이 안좋으면 우박이 내리기도 한다.

날이 좋을 경우 자외선이 매우 강하다.

특히 고도가 높다보니 더욱 강하다.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야한다.


등반중에도 해가 떠있으면 안춥지만 해가 구름에 숨으면 춥다.


고산병 약은 아침에 먹고 출발하자.


말은 꼭 왕복으로 타고가자

최고의 팁이며 필수 팁이다.


참고로 꼭대기에서 버스타는 지점까지 내려오는데 빠른걸음으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괜히 올라갈 때만 말을 타고, 내려올때는 걸어서 하산했다가 지옥을 경험했다.



쿠스코에서 3~4시간을 달려 이런 작은마을에 내린다.

이 곳에서 조식을 먹으며

차가운 빵과 버터, 잼 그리고 차나 커피를 제공한다.

사진상으로는 매우 맑아보이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수준이다.

꼭 따뜻하게 입고 가야한다.


또한, 내부에서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

가다가 힘들어서 멈추더라도 절대 앉지 말아라는 등의 내용을

교장님 훈화말씀처럼 30분가량 말해준다.

조식을 먹고 다시 밴을 타고 이동한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차 안으로 모래 먼지가 엄청 들어온다.

마스크는 꼭 쓰자.

비니쿤카 트래킹 장소에 도착했다.

투어사마다 팀이 있고 투어가이드가 정해져있다.

해당 투어가이드를 잘 따라다니면 된다.

입구를 들어가면 말이 매우 많다.

여기서 투어가이드에게 말을 꼭 왕복으로 탄다고 말을 하면 된다.

말 왕복비용은 내려오고나서 마부에게 지불하면된다.

올라가서 지불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걸어서 내려와야한다.

저 앞에 보이는나무색 입구가 티켓을 구매하는 곳이다.

저곳은 그냥 지나가면 된다.

지나가서 투어가이드에게 티켓을 받고 검표 후 통과하면 된다.

나는 올라가는 편도만 말을 타고 갔다.

비니쿤카 최대의 실수였다.

사진으로는 되게 쉬워 보인다.

전혀 안쉽다.

말타고 올라가는중 뒤돌아서 찍어봤다.

5m가고 쉬고 5m가고 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말이 사람을 태우고 못 올라가는 구간이 있어서 중간에 2~4번가량 내려야한다.

이 때, 내려서 올라가는것은 정말 죽음이다.

중력의 힘을 느낄 수 있고 숨차는게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그러나 얼굴을 보면 다들 지쳐있다.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모습이 장난아니다.

트래킹 코스 중간중간에도 마부가 말을 타라고 흥정한다.

중간쯤에서는 50솔 정도로 편도에 탑승이 가능하다.

여기서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은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다.

바로 이 구간이 말에서 내려야하는 구간이다.

저 언덕 올라가는게 뭐 힘들어? 라는 사람들은

그냥 가서 느껴보면 안다.

다시 올라가서 말을 탑승해서 이동한다.


저 멀리 보이는게 가까워 보이지만 되게 멀다

계속 가야한다.

지팡이에 의지해 올라가는 사람들이 넘친다.


이 부분이 정말 힘든 구간이다.

중간에 쉬면서 올라오는사람이 100명중 99명이다.

한걸음 한걸음 힘을 내야한다.

해발 5200m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터는 궁극의 무지개빛깔 비니쿤카를 볼 수 있다.

여기가 사실 끝은 아니고 사진에 보이는 저 끝부분까지 올라가야 한다.

한 쪽에 이런식으로 무지개 산이 보인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닌다.

더 올라가야한다.

올라간다.

계속 올라간다.

제일 높은곳이다.

사진에서 보던 무지개 빛깔을 볼 수 있다.

붉은색은 철

초록색은 구리 등으로 

각 색깔마다 성분이 다르다.


예쁜것은 맞지만 되게 힘들다.

정말 힘들다.

20~30분간 쉬고 이제 내려가면 된다.


말을 탑승하지 않는다면 고통을 경험할 것이다.

실제로 고산병때문에 올라가다가 주저앉은 사람부터

우는사람,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

나도 올라가서 고산병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내려오는 도중에 머리가 너무 아팠다.


비니쿤카는 사진으로만 경험하고

직접 가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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